어금니의 4분의 1 정도가 썩었다는 진단을 받으면 ‘혹시 발치까지 가야 하나?’ 하는 불안이 먼저 밀려옵니다. 오늘 글에서는 충치 범위가 상대적으로 큰 경우에 레진으로도 충분한지, 아니면 인레이·크라운·심지어 임플란트까지 고려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기본 원칙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치료 선택의 가이드라인을 이해하면 과잉 진료에 대한 걱정을 덜고, 꼭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치료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치료법이 갖는 장단점과 보존 가능성을 명확히 알려드리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어금니가 4분의 1만 남았을 때, 레진 치료로 괜찮을까?

어금니 4분의1 정도가 충치인데
임플란트를 해야되는 수준인가요?
아니면 충치치료후 레진만해도될까요?
‑ 2025.11.05
최근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어금니처럼 씹는 힘이 강한 부위일수록 ‘정말 레진이 버텨줄까?’ 하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치아의 25 %만 손상돼도 치료 방법은 레진부터 크라운, 경우에 따라 임플란트까지 다양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충치의 깊이와 남은 치질의 두께, 그리고 신경까지 침범했는지 여부입니다. 겉보기에 4분의 1이어도 내부 삭제 범위가 크면 레진 접착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변수는 교합력입니다. 위아래 어금니가 맞부딪히는 지점이 충치 부위와 겹치면 레진 파절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레진 가능 여부’는 단순 면적보다는 전체적인 교합 환경과 치질 보존 정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충치 치료란 무엇이고 왜 단계가 다른가요?

충치 치료는 썩은 조직을 걷어내고 남은 치질을 최대한 살리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같은 ‘충치’라도 깊이와 넓이에 따라 치료 단계가 달라집니다.
초기 충치는 법랑질 표면에만 생기기 때문에 간단히 레진으로 메워도 충분해요. 이때는 마취조차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적습니다.
충치가 상아질까지 내려가면 삭제 범위가 넓어지는데요. 이 경우엔 인레이처럼 맞춤형 보철물을 끼워 넣어 접착력을 높이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더 깊어져 신경 가까이 접근하면 치수염이 생길 위험이 커요. 그러면 신경치료(근관치료)를 먼저 하고 크라운을 씌워 치아 전체를 감싸줘야 재발과 파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삭제 범위가 치아 50 %를 넘기고 벽이 얇게 남으면 구조적 강도가 크게 떨어져요. 아무리 레진과 인레이를 잘해도 씹는 힘에 부서질 수 있어 크라운이 권장됩니다.
남은 치질이 거의 없거나 뿌리 균열이 있으면 보존 자체가 어려워요. 이때는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혹은 브리지 등 대체 치료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하나요?
임플란트는 자연치를 보존할 방법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선택해요. 즉 남은 치질로는 크라운을 지지할 수 없거나, 뿌리까지 균열이 퍼졌을 때입니다.
뿌리가 세로로 금이 가면 세균 통로가 생겨요. 아무리 신경치료를 해도 염증이 반복될 수 있어 결국 발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치조골 흡수가 심해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약해졌다면 안정적인 치료 예후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이 경우엔 인공치근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 픽스처를 식립해 단단한 기반을 새로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또한 충치가 잇몸선 아래까지 파고들어 잇몸 절제 없이 접근이 불가능할 때도 발치 후 임플란트를 검토해요. 과도한 잇몸·뼈 제거는 오히려 치아 수명을 줄이거든요.
마지막으로 교합력이 아주 강한 구치부에서 치관이 거의 남지 않았다면 크라운 접착면이 부족해 탈락 위험이 큽니다. 이때는 어버트먼트가 있는 임플란트가 더 실용적일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 레진으로도 충분할까요?
레진은 삭제량이 적고 비용·시간 부담이 낮아 많은 분들이 선호해요.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오래 잘 버팁니다.
첫째, 남은 치질 벽 두께가 2 mm 이상이면 레진 접착력이 충분히 확보돼요. 벽이 얇으면 씹는 힘에 쪼개지기 쉬워요.
둘째, 충치 범위가 교합면 전체를 덮지 않아야 합니다. 씹는 면이 넓게 파였으면 레진이 균열을 받는 면적이 커지거든요.
셋째, 신경까지 거리가 1 mm 이상 남아 있으면 예민 반응이 적고 후유증이 드물어요. 너무 가까우면 온도 자극으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넷째, 구강 위생이 양호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어요. 레진과 치아 경계에 플라크가 남으면 1-2년 안에 2차 충치가 생기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유리해요. 교합력 조절이 어려우면 레진이 떨어지거나 파절될 수 있어요.
치아가 4분의 1만 남았다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치아 25 %만 손상됐다고 숫자만 보면 레진을 떠올리지만, 실제 판단 기준은 ‘벽 두께’와 ‘신경 거리’예요. 벽이 2 mm 이상 남고 신경과 거리가 충분하면 레진 또는 인레이로도 가능합니다.
만약 벽이 1 mm 이하로 얇아졌다면 크라운을 고려해야 해요. 얇은 벽은 쉽게 벌어져서 레진이 탈락하거나 금이 갈 수 있거든요.
신경에 이미 근접했다면 먼저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그 후에는 크라운으로 전체를 덮어 안정성을 높이는 게 일반적입니다.
씹는 힘이 강하게 집중되는 교합점이 충치 부위에 있다면 보강 없이 레진만 할 경우 파절 위험이 높아요. 인레이나 크라운처럼 맞춤 보철로 힘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끝으로 환자의 나이와 생활 습관도 변수예요. 20대라면 최대한 치질을 살리는 방향이 좋지만, 60대 이상이고 치조골이 약하면 장기적 예후를 고려해 보철 또는 임플란트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치료 전후에 꼭 확인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치료 전에는 파노라마와 치근단 엑스레이로 뿌리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요. 뿌리 균열이나 잔존 충치가 숨어 있으면 치료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치료 방법이 결정되면 마취 범위와 예상 삭제량을 설명받아야 해요. 그래야 치료 후 감각 변화를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레진·인레이·크라운 모두 교합 조정이 매우 중요해요. 높이가 조금만 달라도 씹을 때 통증이나 파절이 생길 수 있어 꼭 최종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 후 24시간은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은 피하는 게 좋아요. 초기 접착력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을 때 강한 힘이 가해지면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으세요. 초기 탈락이나 2차 충치는 빠르게 발견할수록 재치료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어금니 충치는 남은 치질 두께와 신경 거리, 교합 환경을 종합해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 벽 두께 2 mm 이상이고 신경과 거리가 충분하면 레진 또는 인레이도 가능해요.
- 벽이 얇거나 뿌리 균열·신경 침범이 있으면 크라운 또는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예후가 좋습니다.
- 치료 후 교합 조정·정기 검진으로 탈락과 2차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레진으로 치료했다가 나중에 크라운으로 바꾸면 괜찮나요?
처음에 남은 치질이 충분했다면 레진 사용 후 추가 삭제 없이 크라운으로 전환할 수 있어요. 다만 두 번 삭제가 이뤄지는 셈이므로 최초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좋습니다.
신경치료는 꼭 필요한가요?
신경 근처까지 세균이 퍼졌거나 자극 통증이 지속되면 필요해요. 신경을 살려 두면 통증이 반복되고 크라운 실패 확률도 올라갑니다.
임플란트 식립 후 바로 씹어도 되나요?
픽스처가 치조골과 붙는 데 2-3개월이 걸려요. 그동안은 부하가 적은 임시 보철로 생활하고, 최종 보철 후 정상 식사가 가능합니다.
인레이와 온레이는 어떻게 다른가요?
인레이는 교합면 일부만 덮고, 온레이는 교합면과 치아 벽을 함께 덮어 보강력을 높여요. 손상 범위가 넓을수록 온레이가 유리합니다.
크라운 금속 색이 보이는 게 싫은데 대안이 있나요?
지르코니아나 풀세라믹 크라운은 금속 없이도 강도가 높아요. 심미성이 필요한 부위라면 이런 재료를 고려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어금니는 한 번 손상되면 씹는 기능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보존 가능한지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에요. 남은 치질과 교합 상태만 확인하면 레진부터 임플란트까지 적정 치료 범위를 객관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정기 검진과 관리 습관이 예후를 좌우하니 잊지 말고 실천해 주세요. 궁금한 점은 가까운 치과에서 엑스레이 상담을 통해 맞춤 답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